95세 송해가 35년간 맡았던 '전국노래자랑' 반전 출연료가 공개됐다

terr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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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6. 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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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송해가 35년간 맡았던 '전국노래자랑' 반전 출연료가 공개됐다

현역 최고령 MC이자 ’살아있는 한국 근현대사’라고 불렸던 방송인 송해가 6월 8일 향년 95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별세한 가운데 그의 출연료가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2년 6월 8일 오전, 자택에서 쓰러져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향년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식사를 하러 올 시간이 지나 인근에 사는 딸이 자택으로 찾아갔으며, 이후 자택 화장실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송해를 발견해 신고하였습니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 19분쯤 유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송해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미 지난 5월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을 했고 5월 23일 기네스 세계 기록 등재 당시 인터뷰에서 이미 많이 수척해진 상태인 데다가 사망 4일 전인 6월 4일 전국노래자랑이 2년 만에 야외 녹화가 재개됐는데 장거리 이동 등의 이유로 불참했을 정도로 이미 건강이 매우 안 좋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5월 입원 당시에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국민들이 걱정할 것을 우려해 간암을 앓던 허참처럼 건강 이상을 숨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국노래자랑, 출연료 금액은?

대한민국 방송 역사의 산증인이자 프로그램의 장수에 톡톡히 역할을 해온 송해는 그러면 <전국 노래자랑>에 출연할 때 어느 정도의 출연료를 받았을까요? 그는 과거 방송에 나와 회당 300만 원씩 출연료를 받는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전국 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마다, 즉 한 달에 네 번 방송되기 때문에 월 1,200만 원을 받는 셈이며 연봉으로는 1억 4,400만 원에 달합니다.

같은 시기 국민 MC로 유명한 유재석은 MBC에서만 연 출연료 9억 5,440만 원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졌으며 이는 어림잡아 한 달에 약 8천만 원을 버는 셈입니다.

다작하는 유재석과 달리 ’전국노래자랑’을 메인으로 단발성 행사 위주로 출연했던 송해였기에 이런 차이가 저는 것으로 추측되며 프로그램의 상징인 그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또한 2013년 비상 경영체제를 선언한 KBS의 위기에 송해는 자진해서 급료를 삭감하기도 해 이는 함께하는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것이 알려지며 큰 귀감이 됐습니다.

국민 MC 계보의 첫 주자인 송해였지만 그 역시 ’전국노래자랑’을 시작한 50대의 나이 이전까지 무명 생활이 길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조연급 코미디언으로 활약하던 그는 본격적인 명성을 얻게 된 시점에서 MC로의 활동 범위를 넓혀갔습니다.

 

1986년 아들이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며 그 충격에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1988년 아들을 보낸 충격을 잊기 위해 ’전국노래자랑’을 시작하게 되어 별세하기 전까지 MC로 활약하였습니다.

우리 가슴속의 영원한 국민 MC 송해

한편 KBS 측에서는 송해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전국노래자랑 녹화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 본인이 의사를 밝힌다면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서 이에 대한 검토와 계획을 하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고인이 됨에 따라 결국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6월 8일 긴급 편성으로 생로병사의 비밀과 더 라이브 방송은 결방하고 22시에 추모 특집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를 편성하기로 하였습니다. 또 9일 저녁 7시 40분에는 한국인의 밥상을 결방하고 국민MC 송해 추모 다큐 '내 인생 딩동댕'을 편성했습니다.12일에 방송될 전국노래자랑도 추모 특집 생방송으로 편성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MBN에서도 22시 30분부터 송해야 고향 가자를, TV CHOSUN에서는 22시에 추모 특집 특선영화로 송해 1927을 특별 편성해 방영하였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송해는 국민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또 고령 방송 진행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던 덕분에 그의 사망 소식에 많은 동료 연예인들도 네티즌들도 하나같이 큰 충격이라는 반응과 함께 그를 추모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그의 죽음에 여야를 불문하고 애도를 표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보균을 통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생전에 "죽을 때까지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겠습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비록 정규 회차는 아니지만 그가 출연한 마지막 방송이 2022년 5월 15일로, 그의 사망일과 불과 24일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2020년대 초반의 국내외 상황과 그의 건강 상태를 고려했을 때, 송해는 정말로 그가 한 말을 지킨 셈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본인의 고향인 황해도 재령군에서 전국노래자랑을 하고 싶다는 소원은 생전 끝내 이루지 못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