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명여고 쌍둥이, 손가락 욕 날리며 '무죄 주장'
terrynews
·2021. 4. 15. 15:24


숙명여고 쌍둥이
숙명여자고등학교 교무부장인 아버지를 통해 받은 정기고사 답안으로
부정시험을 치렀다는 의혹을 받는 쌍둥이 현모(20) 자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법정을 찾은 자매 중 동생은 취재진에게 손가락 욕을 하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현모(54)씨 숙명여고 쌍둥이 딸의 변호인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 5-3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답안 유출 흔적이나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1심은 (증거가) 없는데도 유죄를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숙명여고 쌍둥이 문제유출
변호인은 또 "아버지가 답안을 언제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입수하고 유출했는지조차 특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명백한 증거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아 개전의 정이 없고 죄질이 불량한 데 비춰볼 때 원심의 형량은 너무 가볍다"고 지적했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 미성년자였던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에게 장기 2년·단기 2년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변호인은 학교 측이 정답을 정정했던 문제에 학생들이 낸 답의 분포 정도를 확인하겠다며 학교 측에 사실조회를 신청해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변호인이 요구한 문제는 숙명여고 쌍둥이 중 동생이 오답을 낸 문제로 알려졌다. 숙명여고 쌍둥이 동생은 출제 후 정답이 정정된 문제에 전교생 중 유일하게 정정 전 정답을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정답 유출의 여러 정황 중 하나로 꼽혔다.
재판부는 양측의 입장을 확인한 뒤 오는 6월 9일을 다음 공판기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