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메어 앨리> 델 토로 감독의 신작

terr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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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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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나요?

앞을 알 수 없는 심리 스릴러를 좋아하나요?

아니면 할리우드의 황금기 시절의 연출을 현대의 큰 스크린에서 보고싶은가요?

그런 여러분께 추천할 영화, <나이트메어 앨리>입니다.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각본: 기예르모 델 토로, 킴 모건

제작: J. 마일스 데일, 기예르모 델 토로

원작: 윌리엄 린지 그레샴의 소설 <나이트메어 앨리>

출연: 브래들리 쿠퍼,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렛, 루니 마라, 윌럼 더포 등

무슨 내용일까?

때는 1930~1940년대의 미국. 야심 가득하고 뛰어난 말재주를 가진 스탠턴(브래들리 쿠퍼)은 유랑 극단에서 독심술사의 비법을 배워 상류층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사기극을 벌인다. 함께 유랑단에서 일했던 그의 연인이자 조수인 몰리(루니 마라)와 이전 동료인 타로 마스터 지나(토니 콜렛)는 스탠턴의 폭주를 걱정하지만 이미 커져버린 그의 욕망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 그의 앞에 미스터리한 심리학자 릴리스(케이트 블란쳇)가 스탠턴의 앞에 나타나는데...

#이 작품의 포인트

 
 

◇믿고보는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크림슨 피크>,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등으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기괴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작품으로 유명하지요.

특히 그의 크리처에 대한 사랑은 매우 유명합니다. 크리처를 다른 공포영화에서처럼 괴물로 다루지 않고, 함께 이 사회에 존재하는 생명체로 보는 시선이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델 토로 감독의 영화는 또 아름다운 미장센으로도 유명해요. 대저택이나, 의상, 크리처의 디자인에서도 섬세하고 깊은 그의 가치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전 작품들처럼 크리처나 유령이 나오진 않지만,

1930~1940년대의 시대상에 맞춰 감독의 스타일대로 쓸쓸함과 화려함을 함께 표현해냈습니다.

 
 

◇눈이 호강! 할리우드의 황금기가 떠오르는 연출

1930~1940년대를 할리우드의 황금기라고 부릅니다. 뛰어난 연출과 스토리로 평가받는<시민 케인> 등이 이 시기에 나왔지요. <나이트메어 앨리>는 컬러 영화지만 마치 흑백영화를 생각나게 하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무슨 뜻이냐고요? 컬러가 모든 걸 보여주기 전 흑백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빛과 그림자였습니다. 빛과 그림자로 보여주고 싶은 부분을 강조하고, 관객의 시선을 유도하는 것이지요. 이건 치밀한 계산이 필요한 연출입니다.

<나이트메어 앨리>는 컬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연출을 사용해서 영화에 더 깊이감을 주었습니다. 분명 우리는 현대에서 이 영화를 보고 있지만 마치 고전 영화를 보고 있는 기분도 들어요.

◇소름끼치는 반전

스포일러 주의! 델 토로 감독의 영화는 복잡한 메시지보단 간단한 메시지를 은은하고 동화적으로 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기꾼 주인공이 자신의 욕망만 쫓다가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단순한 스토리지만 반전은 이 모든 걸 알고 봐서도 소름이 쫘악 돋게 만들어요. 특히 주연 배우 브래들리 쿠퍼의 연기가 크게 한몫하죠. 앞 부분의 그 긴 장면들이 다~ 이걸 말하기 위함이었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실겁니다. 영화관의 모든 사람들이 입을 벌리고 한참 스크린을 바라보게 하는 엔딩. 이 이상은 영화에서 직접 확인하길 추천합니다~ ;)

 

◇그야말로 호화 캐스팅

브래들리 쿠퍼와 케이트 블란쳇은 이미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죠! 게다가 여기에 <유전>에서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준 토니 콜렛, <캐롤>에서 케이트 블란쳇과 호흡을 맞춘 루니 마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플로리다 프로젝트>로 유명한 윌럼 더 포까지! 최고의 배우들 총집합인데, 이들이 한 작품에 다 나온다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지 않나요?

 

보는 내내 영상미에 계속 감탄하게 됩니다. 릴리스의 사무실이나 겨울 공원 등 공간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소품과 의상도 보는 재미가 있어요! 예술 영화를 좋아시는 분도, 상업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도 다 만족하실 거라 생각해요!

저는 영화관에서 영화 초반을 보고 사실 엔딩까지 예상은 했답니다... 많은 분들이 어쩌면 이미 예상하셨을 거예요. 하지만 그럼에도 마지막 장면의 임팩트는 엄청나요!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스토리를 이렇게도 끌어갈 수 있구나 하고 새삼 델 토로 감독에게 감탄했습니다...

처음엔 조금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모든 게 복선인 걸 알게 됐을 때의 짜릿함도 있어요.

고전 같은 영화가 보고 싶으시다면 현대의 고전 <나이트메어 앨리>를 추천합니다.